경제·금융

수출부진 “고비용구조 탓”/무협 경쟁국과 비교조사

◎임금·환율·금리 모두 높아 가격경쟁력 저하우리나라의 수출상품은 임금·환율·금리·물가 등 가격경쟁력 결정요인면에서 경쟁국 제품에 비해 불리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우리나라와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출경쟁력을 비교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률은 전세계 수출증가율 4.7%에 못미친 3.7%에 그쳤으며 이는 경쟁국에 비해 가격경쟁력 결정요소가 불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율면에서 지난해 원화환율은 4.3% 절하됐으나 해외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엔화는 14.5%나 절하돼 가격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임금면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12.2%로 대만(4.1%), 싱가포르(7.6%), 일본(2.7%) 등에 비해 2∼4배나 높았으며 월평균임금에서도 대만(1천2백30달러)보다 크게 높은 1천5백68달러를 기록했다. 무협은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환율 유지, 금리인하, 물가안정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에 더욱 주력해야 하며 생산성 증대효과가 임금상승으로 상쇄되지 않도록 임금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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