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삼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조짐이다.
올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한국프로야구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승엽은 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미국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에게 보낸 첫 공식 반응.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사실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했다. KBO는 이승엽이 6일까지 FA 신청을 하면 3일 내에 FA 승인선수로 최종 공시하게 되며 이때부터 이승엽을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FA로 최종 공시되기 전까지는 사전접촉을 금지한다는 규정 때문에 아직까지 이승엽을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팀이 공식적으로 나설 수 없지만 애너하임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명문 구단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한편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고 말했지만 주전으로 뛰기 위해 1루수가 약하고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