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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연구·치료제 개발 탄력

김재우 연세대 의대 교수팀<br>지방간 악화시키는 효소 발견


뚱뚱한 사람들 눈이 번쩍 뜨일 희소식
비만 연구·치료제 개발 탄력김재우 연세대 의대 교수팀지방간 악화시키는 효소 발견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만 작동해 간에 지방 축적을 증가시키는 효소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재우 연세대 의대 교수 연수팀이 대사증후군에 흔히 동반되는 간지방증(비알코올성 지방간)에 MGAT1이라는 효소가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전 인구의 5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대사 장애로 비만ㆍ당뇨병ㆍ고혈압ㆍ고지혈증 등이 포함되며 방치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간지방증(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간염이나 간경변증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구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대사증후군에서 간에 지방 축적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원인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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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팀은 정상 간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지방간이 되면 MGAT1이라는 효소를 통한 지방 축적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이 효소의 발현을 억제한 결과 혈당 조절기능이 개선되고 체중이 감소되면서 지방간이 완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을 제시했다"며 "정상적인 간의 기능과 체내 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과도한 지방의 축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김 교수는 "MGAT1 효소 억제가 혈당 조절기능 개선과 체중 감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밝히면 비만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월21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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