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은 10일 대전 유성CC(파70·6,864야드)에서 열린 제1회 매일유업 오픈(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6타 차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황중곤은 2011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해왔다. 2011년 미즈노 오픈과 2012년 카시오 월드오픈 등 2승을 거뒀지만 국내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앞서 출전한 KPGA 투어 대회에서 GS칼텍스 매경 오픈 공동 3위, 군산CC 오픈 3위, KPGA 선수권 공동 5위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그는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상금 6,000만원을 챙겼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인 64타를 치며 선두에 오른 황중곤은 3라운드에서 5타 차 리드를 잡은 뒤 이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까지 질주했다. 황중곤이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2위로 출발한 박준섭(22)이 2번(파4)과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황중곤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인 김기환(23·CJ오쇼핑)과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이 공동 2위(7언더파)에 올랐다. 시즌 3승에 도전한 김우현(23·바이네르)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49위(8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황중곤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올해 일본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에 얻은 자신감으로 이후로는 일본 투어에 전념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