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SEN] 쑥쑥 크는 렌터카…KT렌터카 매각 ‘대박’




[앵커]


업종마다 위기를 외치는 불황 속에서 렌터카 업계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렌터카 비중이 낮아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인데요. 이런 전망을 증명이라도 하듯 KT금호렌터카의 인수전은 많이 기업들이 몰려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후반 직장인 윤성웅씨는 첫 차 구매를 고민하다 최근 장기렌터카로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윤성웅 /직장인 (28세)


“주변에서 권해서 이용하게 됐는데요. 실제로 신차 할부나 리스 대비해서 저렴했고, 초기 비용이라든지 세금 같은 것을 신경 안 써도 되니까 그런 점에서 굉장히 편리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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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씨처럼 법인사업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장기렌터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취업과 결혼, 육아 부담에 짓눌려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층의 경제 사정과 단기간에 다양한 차를 즐기려는 소비 욕구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법인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개인 고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아직 선진국 자동차 시장에 비해 렌터카 비중이 낮아 업계는 최소 향후 4~5년 간 10% 이상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병화 연구원 유진투자증권

국내 렌터카 시장은 전체 승용차 대수 대비해서 약 2.5%되는 시장입니다. 이에 비해서 미국과 일본 같은 경우는 약 4~5%수준이라서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이 되어 지고요.

지난 달 마감된 KT렌터카의 예비입찰에는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몰려 렌터카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사모펀드까지 포함해 무려 20여 개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말 그대로 흥행 대박을 이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주주인 KT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9~10곳의 적격인수후보자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SK네트웍스,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했고 GS리테일 등은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6,000억원 대로 예상되던 매각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조원 대 매각이 성사될 경우 2009년 KT가 대한통운에서 인수했던 3,000억원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업종마다 성장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20%대 성장률의 KT렌터카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에 매각액이 1조원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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