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성산업은 2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8.31%(1,450원) 내린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산업의 이날 급락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입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대성산업의 회사채 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고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3+로 한 단계 낮춰 잡았다. 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추가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저조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가시적 성과도 미흡해 대성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며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가시화 여부가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154억원의 영업 손실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도 10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2,121억원, 부채비율은 248%로 차입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회사 내 자금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차입금의 만기 연장시 이자 부담이 한 층 커졌다”며 “영업손실을 폭을 줄여 수익성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성산업은 대성그룹의 계열사로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은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오빠다. 김 위원장도 대성산업 지분 0.38%(2만2,840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박근혜 테마주도 분류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대성산업은 최근 외환은행과 산업은행, 농협, 대구은행으로부터 총 4,00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정책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서면서 정치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