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률 2.54%… 정유사제품의 5배올들어 품질이 떨어지는 불량 석유제품 유통이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표표시가 없는 무폴주유소 등의 불량률이 정유 4사의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올 3ㆍ4분기까지 생산ㆍ수입ㆍ유통단계의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 결과 4만8,368건 가운데 323건이 불합격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8%에 비해 0.19%포인트 증가한 0.6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불합격 내용으로는 유사석유제품이 223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100건이었다.
불합격 제품을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가 224건으로 69.3%를 차지한 데 이어 경유 92건(28.5%), 등유 7건(2.2%) 등으로 나타났다.
상표표시별 불합격률은 정유 4사가 평균 0.53%인 반면 수입사 및 무폴주유소 등은 2.54%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전북(1.61%), 대전(1.43%), 경기(0.86%), 경북(0.84%), 서울(0.71%)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산자부는 이런 불합격률 증가가 ▲ 특정 지역에서의 농수협용 면세유 불법유통 증가 ▲ 과거 적발업소의 명의ㆍ상호변경을 통한 유사석유제품 취급 증가 ▲ 일부 수입사의 품질저하 제품 유통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품질검사는 물론 주말이나 휴일의 수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