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생명 등 경영정상화대상 7개 생보사는 앞으로 2년안에 증자 1조505억원, 후순위차입 7,850억원 등 모두 1조8,355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키로 했다. 이들은 또 인력 22%와 점포 32%를 감축하는 경영정상화 노력을 펼치키로 했다.
이들 생보사는 2조원에 육박하는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확실한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난 8월의 4개생보사 퇴출에 이어 내년중 추가퇴출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동아·두원·조선·태평양·한덕·한국·국민 등 경영정상화대상 7개사가 지난달 제출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모두 수용했으며 앞으로 이행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구조조정은 영업정지중인 4개 생보사의 계약이전과 대한·한국보증보험의 합병절차만을 남긴 가운데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들 생보사들과 모(母)기업의 증자 능력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정상화계획, 특히 자본확충계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회사의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이 계획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며 『올해는 그냥 넘어가도 내년중 추가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지방생보사는 지금도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금감위가 수용한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에 따라 7개 생보사는 오는 2000년9월말까지 인원을 97년말 대비 22%인 1,777명 정리하고 점포도 32%인 629개를 폐쇄해야 한다.
또 내년 3월말까지 8,705억원, 2000년 3월말 1,400억원, 2000년 9월말 4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 이때까지 총 7,850억원의 후순위차입을 실현시켜 자본금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이같은 증자·후순위차입은 이들이 당초 제출한 계획보다 증자 1,950억원, 후순위차입 35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경우 7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년안에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게 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분기별 이행점검을 통해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추가 퇴출을 포함하는 강력한 경영개선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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