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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속으로] 놀부

'놀부 손맛' 세계공략 깃발 올렸다<br>항아리갈비, 日진출이어 中직영점도 문열어<br>시스템·인력운용등현지화로틈새공략본격나서<br>올 문화사업단도 설립… 사업다각화 '잰걸음'

김순진 주식회사 놀부 회장

놀부집 항아리갈비 석촌호수점

놀부항아리갈비 중국 베이징 옌사점 매장

[프랜차이즈 속으로] 놀부 '놀부 손맛' 세계공략 깃발 올렸다항아리갈비, 日진출이어 中직영점도 문열어시스템·인력운용등현지화로틈새공략본격나서올 문화사업단도 설립… 사업다각화 '잰걸음' 김순진 주식회사 놀부 회장 놀부집 항아리갈비 석촌호수점 놀부항아리갈비 중국 베이징 옌사점 매장 ‘놀부’가 드디어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지난 87년 서울 신림동의 작은 보쌈가게로 출발해 58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놀부가 올 들어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외식업계 최초로 일본 현지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놀부는 6월 삿포로에 ‘놀부집항아리갈비’를 오픈한데 이어 도쿄, 돗토리현, 치바현, 오사카 등지에 가맹점을 잇따라 냈다. 현재 7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데 일단 출발이 좋다. 일본에 이어 지난 달에는 중국에도 진출했다. 놀부는 10월 베이징 옌사지역에 130평 규모의 놀부항아리갈비 직영점을 오픈했다. 당분간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다 프랜차이즈로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순진 회장은 “현재 고객의 60% 이상이 현지인과 외국인들로, 경험하지 못했던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시스템이나 인력 운용 등에서 철저히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매력적인 우리 음식을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알리는데 놀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놀부는 한식은 계량화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조리법의 매뉴얼화 등을 통해 한식의 현대화 및 대중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87년 론칭 이후 가맹사업 시작 2년만인 91년 놀부보쌈 100호점을 돌파하고, 부대찌개, 솥뚜껑삼겹살 등을 잇따라 출시해 한식전문 외식기업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놀부의 성장배경에는 91년 충북 음성에 준공한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ㆍ중앙공급식 주방)이 있다. 가맹점이 늘면서 적은 인원으로 생산과 배송을 할 수 없어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중앙공급식 대형 공장을 설립한 것. 이러한 물류센터 생산유통시스템 구축은 전국적인 가맹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놀부는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음성 맹동에 제2공장을 짓고 있으며 경기도 곤지암에 5,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내년 3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놀부는 외식전문기업답게 음식에 대한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2년 ISO 9001 인증에 이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거한 식품안정성을 인증을 받았다. 2002년부터 제조물책임법(PL)을 적극 도입, 안전 관리 프로세스를 정착시켜왔다. 또 2004년 만두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자 놀부식품위생감시단을 발족, 임직원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감시원들이 분기별로 가맹점을 순회하며 위생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보쌈과 부대찌개 이후 대중화된 브랜드가 없어 고심하던 놀부는 2004년 10월 돼지갈비전문점 ‘항아리갈비’를 론칭, 1년여만에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항아리갈비의 인기는 입소문을 타고 일본에까지 전해져 업계 최초로 로열티를 받는 외식브랜드가 됐다. 놀부는 올해 문화사업단을 설립,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형 뮤지컬 ‘토리극 놀부4인방’을 제작, 12일부터 공연에 들어갔다. 놀부는 토리극 제작을 시작으로 연극, 영화, TV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식품제조업 등 유관분야로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식뿐 아니라 양식 메뉴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브랜드 4~5개의 개발을 끝낸 상태다. 김 회장은 “한식의 세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지만 수익구조 개선과 기업 성장을 위해 외국음식도 한국에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차별화된 메뉴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외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놀부, 철저한 시장조사등 통해 진출 日, 가맹점개설로 로열티 수익벌고 中선 현지법인 세워 직영체제 운영 2000년대 들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의 부족과 현지화의 실패로 성과를 내는 곳은 일부 브랜드에 불과하다. 놀부 역시 지난 91년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고, 이듬해 미국 LA에도 매장을 냈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각각 5~6년 운영하다 현지인에게 가맹권을 넘겼다. 이후 놀부는 주력 메뉴인 보쌈으로는 해외시장 공략이 힘들다고 보고, 해외진출을 위해 '항아리갈비'를 론칭했다. 항아리갈비가 론칭 1년만에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할 정도로 국내서 성공을 거두자 놀부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4월 일본의 외식컨설팅업체인 OGM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OGM사에 향후 5년간 항아리갈비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계약금 1,500만엔(약 1억5,000만원)을 받았고, 점포 1개가 오픈될 때 마다 개설로열티 400만엔과 매출액의 4%를 러닝로열티로 받게 된다. 21호점 이후부터는 개설로열티 300만엔, 러닝로열티 3%를 받을 예정이다. 놀부는 개설 및 러닝 로열티로 올해 일본에서만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직영체제로 운영된다. 중국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시장조사를 거친 놀부는 올 상반기에 현지법인인 '놀부찬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에 진출한 항아리갈비는 국내와 달리 한식과 칵테일바가 혼합된 퓨전레스토랑 형태로 운영된다. 베이징 1호점은 모던존, 웨스턴존, 오리엔탈존 등 공간별로 테마를 뒀다. 모던존에서는 오래된 왕관을 전면에 배치, 한국전통을 상징함과 동시에 붉은 계열의 인테리어 색감을 살려 퓨전적인 모던함을 추구하고 있다. 서비스와 분위기를 서양식 코드에 맞췄다면 메뉴는 거의 대부분 한국음식이다. 매운맛과 순한맛의 항아리갈비와 삼겹살, 쇠고기, 불고기, 김치전, 김치찜, 해물파전, 비빔밥 등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양갈비를 추가해서 메뉴가 모두 30여 가지가 넘는다. 또 식사 시에 주류를 즐기는 중국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다국민 기호에 맞는 25가지 칵테일 메뉴와 와인을 갖췄다. 입력시간 : 2006/1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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