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금융·자동차주 노려라"

10일부터 1분기 '어닝시즌'…투자전략은<br>실적 둔화 우려, 조정기간에 이미 반영<br>전문가들 "증시 상승탄력 더 강해질 것"


오는 11일 LG필립스LCD와 POSCO, 14일 삼성전자가 올해 1ㆍ4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을 필두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이 시작된다. 증시가 두달 반의 조정기를 거친 후 반등,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증시의 상승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향후 주도주가 될 IT와 금융, 자동차주 등에 대해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유했다. ◇증시는 이미 어닝시즌 영향권=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은 증시가 이미 어닝시즌의 영향권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환율하락 등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감은 지난 두 달 반의 조정기간 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며, 개별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이 같은 전망으로 증시가 한 템포 먼저 움직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는 증시의 상승탄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지난 2~3월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전망 하향조정에 따라 15%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시장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ITㆍ금융ㆍ자동차주 관심= 전문가들은 증시가 대세상승 국면에서 조정을 거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주저하지 말고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올랐으니 조정을 기다렸다가 사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꾸준히 주식을 사서 모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수가 다시 1,400선을 돌파한 만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조정폭이 깊었던 반도체주도 다시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T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추정 하향조정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증시는 지나간 실적보다는 앞으로 개선될 측면에 주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1ㆍ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7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는 1조8,829억원이며, 일부에서는 1조6,000억원까지 예측하고 있다. LG필립스LCD 역시 LCD패널가격 하락으로 2ㆍ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실적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여름이 오기 전에 매수기회를 잡으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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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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