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본관 리모델링 계획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시청 본관을 리모델링 한 뒤 중앙계단과 시장 집무실을 제외한 나머지를 도서관 등 시민 문화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문화재위원회는 시청 본관이 근대 문화재인 만큼 최대한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는 지난 7일 회의에서 “(본관을)해체한 다음 리모델링하면 문화재 원형을 심히 훼손하게 된다”며 옛 시청 본관의 외벽과 중앙계단, 태평홀, 시장 집무실, 돔 등 대부분의 공간을 현상대로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문화재청은 이 권고안을 조만간 서울시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안전진단 결과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나와 최종 결과를 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겠다”면서도 “불가피한 경우 문화재위원회 권고를 부분적으로 못 받아들일 수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어 “태평홀이 새로 지어질 신청사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게 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