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STX

크루즈·군함 등 특수선 경쟁력 높여<br>조선 4대 분야 모든 선종 건조<br>中·유럽등 글로벌 생산거점에 역량 집중<br>잇단 대형 크루즈선 수주 성공

STX유럽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럭셔리 크루즈선인 오아시스호. 사진제공=STX



550만㎡규모의 STX다롄조선해양생산기지 모습. 사진제공=STX

STX그룹은 ‘꿈을 세계에서 이룬다’는 경영방침 아래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09년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한 STX는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도약했다. STX그룹은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STX유럽과 STX다롄 등 글로벌 생산거점의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초대형 크루즈선과 해양작업지원선, 군함, 다목적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 중 STX유럽은 크루즈ㆍ페리선과 OSV, 군함 등 특수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를 맞아 STX유럽은 크루즈선 수주 활동을 재개했으며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부문에서도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STX유럽, 크루즈ㆍ페리선 분야 사업 수주 회복 본격화=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크루즈선 시장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역시 대형 크루즈선 수주 성공소식이다. STX유럽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스위스 합작선사인 MSC 크루즈와 14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사로부터 14만톤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핀란드의 크루즈선사인 바이킹라인으로부터 차세대 친환경 크루즈페리선 2척을 4억 8,000만 유로에 수주하고 12월에도 독일의 하팍로이드크루즈로부터 크루즈페리선 1척을 추가 수주했다. 크루즈ㆍ페리선 분야의 수주소식은 올해도 연이어 들리고 있다. STX유럽은 1월 독일 선사로부터 4억3,000만 달러 규모의 중형 크루즈선을 수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핀란드조선소에서 페리선과 해양탐사선 등 수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STX유럽의 한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재개되는 등 크루즈 시장의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현재도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중”이라면서 “초대형 크루즈선 세계 1위 건조업체로서 조만간 초대형 크루즈선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유럽은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으로 크루즈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크루즈선을 수주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TX OSV, 2010년 이어 실적 및 수주 호조세 지속=STX유럽이 OSV와 군함 등 특수선 부문에서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 STX OSV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해 2조 3,000억원의 매출과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STX OSV는 지난해 총 27척, 23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49척, 32억 달러에 달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심해 유전 등 자원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고부가가치선종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해양작업지원선과 해양시추지원선은 STX OSV의 수주를 이끈 주인공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해양 특수선들은 선가 역시 일반 상선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전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STX OSV의 시장은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시장관심 증가에 따라 대형 해양작업지원선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STX OSV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서 실현되는 해양대국 꿈
다롄에 첫 조선해양기지 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핵심 중국에 위치한 STX다롄의 조선해양기지는 STX그룹이 처음으로 해외에 건설한 조선생산기지이면서 유럽ㆍ한국ㆍ중국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전초기지다. STX그룹은 한국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에 대규모 선박생산기지를 마련해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해 다롄 조선소는 상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20척을 선주사에 인도하면서 설립 2년 만에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STX다롄은 올해 매출 137억위안, 영업이익 5억위안, 선박 인도 30척을 달성하겠다는 경영계획을 세웠다. 단기간에 대규모 조선해양생산기지를 안정화시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생산 및 품질 경쟁력 혁신 ▦사업수행 역량강화 ▦안정적 수익구조 실현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윤리경영 추진이라는 핵심과제를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TX다롄조선해양생산기지는 550만㎡의 당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4기의 육상건조시설도 갖추고 있다. 조선소 근무 인력은 한국 파견직원 및 중국 현지사원,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총 1만7,000여명에 달한다. STX다롄은 지난 2007년 3월 착공식을 가진 뒤 1년 만인 2008년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한 강재 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조선소가 본격 가동한지 8개월만인 2008년 12월 첫 선박을 진수하고 2009년 4월 5만8,000 DWT급 벌크선 2척 인도를 완료했다. 다롄 생산기지는 조선분야에서 수직계열을 이룬 STX그룹의 특성을 살린 일관 생산 조선소라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 기자재는 물론 엔진부품, 블록, 해양플랜트 등 선박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일관 생산하는 해외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장원갑 STX다롄 부회장은 "지난해 부터 현지 생산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미 STX다롄 자체적으로도 70여척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순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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