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의 브루스 홀리스 박사가 경증형 전립선암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경증형 전립선암은 공격적인 전립선암과는 달리 진행이 워낙 느리기 때문에 치료 없이 지켜만 보도록(watch and see) 의사들은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참지 못하고 수술을 택하는 환자들도 있다.
홀리스 박사는 수술을 택한 경증형 환자인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수술 전 60일 동안 비타민D 보충제 4천IU(국제단위) 또는 위약을 각각 먹게 하고 수술 후 절제된 종양의 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그룹은 60% 이상이 종양 상태가 전보다 호전된 반면 위약군은 변함이 없거나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그룹의 일부 환자는 종양이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이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경증형 전립선암의 수술 필요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라고 홀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영상종양학과장 앤서니 다미코 박사는 비타민D가 전립선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수가 너무 적다고 논평했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덴버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