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둔 부사관이 훈련 참가를 위해 제대연기를 요청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민간인 신분으로 훈련을 마쳐 부대내 화제가되고 있다.
12일 육군 맹호부대에 따르면, 26여단 소속이었던 류재선 전 중사(27.포반장)는군단급 야외기동훈련(FTX)을 1주일여 앞둔 지난달 22일이 전역일이었으나 훈련에 참가하겠다며 부대장에게 전역 연기를 요청했다.
한달 이상 훈련을 준비하며 호흡을 맞춰 온 부대원들을 생각해서라도 훈련에 꼭참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부대장은 훈련 때문에 제대를 연기하는 사례가 없고, 규정도 없다며 류중사에게 "부모님 얼굴도 빨리 뵙고 직장도 알아봐야 하니 예정대로 전역하라"고 권유했다.
결국 류 중사는 '명령에 따라' 예정대로 전역을 했으나 예비역 신분으로 훈련에참가, 1주일간의 야외훈련과 훈련사후검토까지 마친뒤 지난 6일 5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향했다.
부대장은 훈련이 끝난후 류 중사의 쉽지 않은 결정을 높이 평가해 공로표창을수여했다.
류 중사는 "군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 전역일을 늦춰서라도 훈련에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평 =연합뉴스) 이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