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11> 신사동 무림 사옥

백민석(시그에이 파트너건축사)-오혁근(프로브디자인 대표)<br>날렵하고 세련된 외관 리모델링으로 '이미지UP'

무림사옥 리모델링 이후

무림사옥 리모델링 이전

[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신사동 무림 사옥 백민석(시그에이 파트너건축사)-오혁근(프로브디자인 대표)날렵하고 세련된 외관 리모델링으로 '이미지UP' 고광본기자 kbgo@sed.co.kr 무림사옥 리모델링 이후 무림사옥 리모델링 이전 강남 방면으로 한남대교를 넘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서울 신사동의 무림 사옥은 한마디로 깔끔한 인상이다. 리모델링이라는 성형수술을 통해 과거의 우중충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건물의 가치를 높인 사례로 꼽힐만 하다. 백민석 ㈜건축사사사무소 시그에이 파트너건축사와 오혁근 프로브디자인 대표가 공동으로 리모델링 설계를 맡은 무림 사옥은 기존 건축물의 수평적 이미지를 각 부분의 분절을 통해 수직적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세련되게 보이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유리를 위주로 석재, 알루미늄 복합 판넬 등의 외장재료를 써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 지하2층, 지상6층 규모로 지난 89년 완공된 지 15년 만인 2004년 리모델링을 한 이 건물은 날렵한 4각형 프레임으로 건물의 윗부분 등을 두르고 수직성을 돋보이게 하는 4개의 직사각형 액자형상으로 틀을 잡았다. 특히 무림의 주력제품이자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종이를 상징하기 위해 4개의 액자 부분은 반사유리를 채택, 달리는 자동차나 계절에 따라 바뀌는 가로경관 등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내부적으로도 인테리어를 혁신했으며 1층에 2개의 큼지막한 접견실을 둬 방문객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6층 옥상에 공원을 조성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무림이 내ㆍ외장 리모델링에 들인 비용은 대략 25억원, 이 중 설계에 들인 비용은 비록 수천만원에 불과하지만 건물의 값어치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림은 리모델링을 마친 뒤에 CI도 ‘MOORIM’으로 교체,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무리그룹은 한솔제지와 함께 국내 유수의 제지그룹으로 꼽히며 내수판매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ㆍ호주 등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현재 아트지 국 내 1위인 무림페이퍼와 고부가가치 특수지를 생산하는 무림SP(모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백 건축사는 “무림 사옥은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고 경부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초입부에 위치해 있어 리모델링 설계를 진행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국립한경대 겸임 교수인 백 건축사는 강남대 인문사회관, 서울로얄호텔 저층부 리모델링, 조흥은행 수원지점 리모델링, 한양대 사범대부속 여고 정보종합센터 등을 설계했다. 입력시간 : 2007/07/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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