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에너지 알뜰주유소 시장 품었다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로 내수 점유율 회복발판 마련

현대오일뱅크는 3년째 선정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가 앞으로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등 유류제품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알뜰주유소로 인해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던 SK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3일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유류공급사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입찰에서 1순위 우선 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SK에너지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각종 심사를 거쳐 수일 안에 사업자로 선정된다. SK에너지가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S-OIL과 현대오일뱅크가 사업자로 선정돼 제품을 공급했다.


1부 시장은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알뜰주유소에 직접 휘발유·경유·등유 등을 배송해야 하는 사업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를 통해 자영알뜰주유소 433개와 고속도로알뜰주유소 160개, 농협알뜰주유소 469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휘발유·경유·등유)을 1년간 120만㎘(약 75만5,000 배럴)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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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에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외에도 GS칼텍스·S-OIL까지 정유 4개사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관건은 정유업계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에너지의 사업자 선정 여부였다. SK에너지는 그간 정유업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에 실패해왔다. 이에 따라 첫 알뜰주유소가 생긴 2011년 12월 이후 SK에너지의 휘발유·등유·경유 등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은 2012년 32.2%에서 지난 1·4분기 28.0%로 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따냈던 현대오일뱅크는 이 기간 0.5%, S-OIL은 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SK에너지 측은 "이번 입찰은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와 이를 통한 시장점유율 회복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경쟁입찰에 가장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내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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