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애인들 "전동휠체어 덕분에 외출 늘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용실태 설문 조사

전동휠체어 보급 이후 장애인들의 활동폭이 한결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동휠체어를 무상 지원받은 장애인 71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외출 빈도가 주 2회에서 4.7회로 2배 이상 대폭 늘어났다. 전동휠체어 지원 전에는 1주일간 단 한번도 외출하지 않았거나 한번쯤 외출했던장애인이 54.8%에 달했던 것이 10.6%로 감소한 것이 단적인 예다. 평소 잘 가던 곳까지의 이동 시간도 평균 44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들었다. 전동휠체어 사용 이후 달라진 신체 변화로 `깨어있는 시간이 늘었다'(39%), `체력이 좋아졌다'(23%), `아픈 곳이 줄었다'(13%), `식사량이 늘고 규칙적으로 먹게됐다'(10%)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신적 변화로는 `우울함과 답답함이 줄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68.6%), `타인에게 미안해 하는 일이 줄었다'(19.6%) 등의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전동휠체어 사용에도 불구하고 이동시 어려운 점(중복응답)으로는 계단이나 도로턱 등 물리적 장벽(83.8%),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환경(46.6%) 등이여전히 꼽혔다. 공동모금회측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전경련 회원사들이 기증한 전동휠체어 2천230대를 내달부터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세중 모금회 회장은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은 생존 그 자체이며 장애로 인해 어떠한 처벌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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