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번주 7개社 공모주 청약

이번 주에는 기어드모터를 생산하는 에스피지와 세안아이티ㆍ삼호개발ㆍ서호전기ㆍ엘케이에프에스ㆍ시그엔 등 6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공모에 나선다. 또 부엌가구 업체에서 인테리어 전문회사로 변신한 한샘도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모를 실시한다.토목시공 전문건설업체인 삼호개발은 본질가치 2,672원의 3분의 1인 950원에 공모를 하고 서호전기도 공모가가 본질가치보다 20% 가량 할인됐다. 반면 엘케이에프에스는 본질가치 2,400원보다 30% 가량 할증된 3,100원, 시그엔은 본질가치 3,722원보다 12% 높은 4,2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25일과 26일 주당 2,750원에 실권주 청약을 받는다. ◇ 한샘(대표 조창걸) 70년 부엌가구 전문 제조업체에서 출발해 97년 인테리어사업에 진출한 국내 최대 인테리어 전문회사. 핵심 사업모델인 주거 인테리어 패키지 중 부엌가구 부문만 한샘이 제조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가구패키지를 판매하고 시공하는 업체는 한샘이 유일하다. 현재 350여개 부엌가구 시판점과 30여개 건설사 특판, 3개의 직매장 및 150개 가량의 전문매장이 있다. 지난해 가구시장 점유율은 3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이 28%로 6%의 저성장을 지속하는 가구업종에 비해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이 각각 4.5%, 4.2%로 업종평균의 두 배 가량 된다. 그러나 매출비중의 30%를 차지하는 특판의 수요처가 건설회사라 건설경기가 침체될 경우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5일과 26일 본질가치 7,047원보다 40% 가량 낮은 5,500원에 423만주를 공모한다. ◇ 에스피지(대표 현창수) 지난 91년 명진전자로 출발해 10년 만에 일본제품이 독식하던 기어드모터(Geared Motor)시장의 강자로 등장했다. 기어드모터는 기존의 소형모터에 기어 박스를 부착해 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선풍기ㆍ세탁기ㆍ냉장고ㆍ영상기기ㆍ의료기기 등 가전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세계시장 규모(2000년 기준)는 16조원, 내수시장은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자동화ㆍ정밀화가 진행될수록 수요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롯데캐논 등 국내업체는 물론 GEㆍ워풀ㆍ메이태그 등 해외업체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매출은 297억원, 순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외 127개의 매출처를 확보했고 지속적인 해외전시회를 통해 해외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외국업체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오는 24~25일에 걸쳐 주당 본질가치 8,046원보다 약간 낮은 8,000원에 공모한다. ◇ 세안아이티(대표 김종기) 지난 90년 설립된 정보처리 전문업체. 멀티미디어SI(시스템통합)와 의료정보SI가 핵심사업이다. 멀티미디어SI는 컴퓨터 그래픽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멀티미디어 시스템 통합 기술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장했다. 또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위해 지난 2년간 네트워크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타이완에 1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보화사업은 93년 부산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40개 종합병원에 각종 소프트웨어를 공급ㆍ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경상병원과 경상북도 도립병원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증의 IC카드화는 전자처방을 앞당기면서 매출 증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2억원 매출에 1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방업체라는 약점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지속적인 성장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오는 25~26일에 본질가치 3,239원보다 17% 가량 높은 3,800원에 공모한다. ◇ 삼호개발(대표 이병길) 76년 설립된 토목시공 전문 건설업체. 토목공사 전분야와 골재ㆍ아스콘 생산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울산 현대중공업ㆍ광양제철소 등 임해공업단지 그리고 최근 경부고속철도와 인천신공항 건설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공사에서도 리비아ㆍ쿠웨이트ㆍ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도로 및 플랜트공사를 맡았다. 특히 지난 93년부터 국내 최초로 터널굴착 작업에 컴퓨터 통제 시스템을 채용했고 98년에 컴퓨터 점보드릴을 사용해 고속도로 터널공사에서 발파패턴 설계부터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조작되는 '풀 오토매틱 터널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28억원, 순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건설경기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은 문제점이다. 공모가는 액면가의 두 배 가량인 950원. 동부증권이 추정한 본질가치 2,672원의 35%에 불과하다. 공모는 25~26일. ◇ 서호전기(대표 이상호) 81년 설립된 전기구동제어기 전문 생산업체.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릴 때 이용하는 하역크레인용 구동제어기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역크레인용 구동제어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로 높은 편이다. 현대ㆍ삼성ㆍ한진ㆍ대우ㆍ두산중공업 등 중공업 회사들이 주요 고객이다. 하역크레인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전망이 밝다. 하역크레인용 전기구동제어기 하드웨어와 함께 원격제어솔루션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6억원, 순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하역크레인 수주실적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조선업 경기에 매출이 크게 영향받는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 오는 26~27일에 본질가치 3,927원보다 20% 가량 할인된 3,200원에 공모한다. ◇ 시그엔(대표 이광세) 인터넷을 통한 요금부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빌링(Billing) 솔루션 개발업체. SK텔레콤과 KTㆍKTF 등 주요 이동통신사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빌링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네트워크 보안과 B2B(기업 대 기업) e비즈니스 그리고 솔루션호스팅 등과 관련된 자체 개발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99년 11월 설립돼 회사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투자위험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실적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2000년에 104억원 매출과 10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며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이보다 각각 110%와 60% 증가한 218억원과 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95억원에 순이익 19억원. 등록 주간사인 현대증권은 주당 공모가를 본질가치(3,722원)보다 12.8% 높은 4,200원으로 확정했다. ◇ 엘케이에프에스(대표 이도헌) 국내외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및 시스템 구축에 관한 컨설팅 업무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금융리스크관리시스템인 'TRMS(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를 한미ㆍ외환 등 은행권과 LG투자증권ㆍ삼성생명 국민연금ㆍ증권거래소 등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IT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두 126억5,600만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2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억7,600만원과 10억원을 각각 올렸다. 주요 주주는 이도헌 대표(지분율 25.2%)와 이승현 이사(26.4%) 등이며 임직원도 지분의 23.6%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공모가는 3,100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는 주간사가 산정한 본질가치 2,393원보다 29.5% 가량 높은 수준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하드코딩 등의 별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주 비중이 높다는 게 투자위험요소로 지적됐다. 김성수기자 이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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