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티던 터키중앙은행 결국 기준금리 대폭인상...5.5%p

달러매도로는 리라화 지키기 역부족

레포 금리 4.5%에서 10%로 사상 최대폭 인상

성장세 둔화를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않고 버티던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급락에 결국 손을 들었다. 터키 중앙은행은 5.5%포인트에 달하는 파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4.5%에서 10%로 5.5%포인트 올렸다.


중앙은행은 또 하루짜리 초단기 금융거래인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를 7.75%에서 12.0%로 4.25%포인트 인상했다.

이같은 금리 인상폭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최근 대내외 여건에 따라 리리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절하됐다”며 “중앙은행은 물가와 거시경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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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긴축 통화정책 기조는 소비자물가 전망에 중대한 개선이 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은 내년 중반까지 중기 목표치(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에 앞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5.3%에서 6.6%로 상향조정했다.

에르뎀 바시츠 중앙은행 총재는 회의에 앞서 리라화 약세를 막고자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성장세 둔화를 우려한 정부의 압력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21일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도 했다. 대신 23일 20억~30억달러 규모의 달러 매도로 리라화 지키기에 나섰지만 환가치가 속락하자 결국 27일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리라화 가치는 27일 장중 달러당 2.39리라로 떨어져 11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중앙은행의 긴급회의 소집 발표가 나오자 2.31리라로 반등했으며 28일에도 2.26리라에 거래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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