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본지특약] 혼다 애큐라 인테그라 도난건수 다른車 8배혼다의 애큐라 인테그라(1999~2001 모델)가 미 자동차 도둑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인것으로 나타났다.
미 보험업계 시장 조사기관인 하이웨이 로쓰 데이터 인스티튜트(HL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테그라는 보통 자동차에 비해 도난 피해 건수가 8배 이상 높다.
인테그라의 절도 사례는 주로 엔진과 가죽 시트 등 인테리어 소품에 집중되고 있다.
혼다 시빅에도 장착 가능한 인테그라 엔진은 160마력이다. 인테그라 엔진에 대해 HLDI 수석 부사장인 킴 헤이즐베이커는 "만약 인테그라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매우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인테그라 엔진에 대한 도난 사건이 빈번해지자 혼다는 엔진에 아예 고정 장치를 부착했다. 이 같은 예방 노력에 힘입어 인테그라 2000년 모델의 경우 도난 피해 접수 건수가 1,000대당 16.8대 꼴로 줄어 들기도 했다.
이처럼 엔진 도난에 대한 예방조치가 강화되자 집요한 도둑들은 아예 인테그라 자체를 견인해 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테그라에 대한 도난 건수는 다시 늘어 2001년모델의 경우 1,000대당 21.6대로 늘었다.
혼다의 한 관계자는 "엔진 고정장치는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럼에도 마음먹고 도둑질 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어떤 장치도 전문 절도범을 막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인테그라는 보험업계 5년 연속 최악의 자동차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HLDI 보고서는 지난 1980년 이래 자동차 도난 사고가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1980년 1,000대당 자동차 도난 건수는 16대였던 것이 2001년엔 3대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도난 건수 당 평균 손해액은 1980년 800달러에서 2001년 6,400달러로 늘었다. 보험료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