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지노 웃고 여행주 울고

중국인 VIP 관광객 ↑… 파라다이스 10%이상 올라<br>원화강세로 일본인 관광객 ↓… 하나·모두투어 급락


대표적인 레저주인 카지노주와 여행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주는 중국 VIP고객 증가에 따른 성장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여행주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초 대비 각각10.3%, 11.5% 올랐다.

카지노주들은 지난 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저가 여행상품 규제법안인 여유법(旅遊法) 시행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중국 VIP고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확장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GKL의 올 3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7%, 82.4% 늘어난 1,546억원, 67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9.56%, 7.90% 늘어난 1,207억원, 2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ㆍ4분기 역시 GKL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00억원, 파라다이스는 21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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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GKL의 3ㆍ4분기 카지노 방문객수는 42만8,365명으로 전년보다14.6% 증가했으며, 드롭액(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큰 중국 VIP 고객은 20.3% 증가했다”며“파라다이스는 영종도 리조트 카지노 개장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기대감이 반영돼 향후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여행주는 울상을 짓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날 3.28%(2,200원) 하락한 6만4,800원에 장을 마쳤으며 10월초 이후 5% 가까이 떨어졌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9.2% 내렸다.

10월 들어 원화 강세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의 3ㆍ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8%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지만, 4ㆍ4분기는 6.1% 감소한 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도 3ㆍ4분기에는 141억원으로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4ㆍ4분기는 74억원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주의 경우 해외 출국자 수의 꾸준한 증가로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크다”며 “다만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본 관광객 입국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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