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ㆍ中ㆍ高 해외유학 사상최대
서울 지난해 34% 늘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조기 해외유학을 떠난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부모의 이민이나 해외근무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학업만을 위해 유학길에 오른 학생 수가 2003학년도 대비 33.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4학년도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학업, 이민, 해외근무 부모 동행 등의 이유로 유학길에 오른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총 1만2,317명으로 2003학년도의 1만1,546명에 비해 6.6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1월 자비 해외유학 자율화 대상이 고교 졸업 이상에서 중학교 졸업 이상으로 확대된 후 최고치다.
각급 학교별 유학생 현황은 고등학생이 2003학년도 1,758명에서 2004학년도 2,122명으로 20.7%, 중학생은 3,313명에서 3,810명으로 15.0% 늘어났다. 초등학생은 6,475명에서 6,386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및 해외 파견근무 동행 등을 제외한 순수유학만 따졌을 경우 초등학생 수는 2003학년도 1,558명에서 2004학년도 2,160명으로 38.6%나 증가했으며 고등학생과 중학생도 전년 대비 각각 39.4%, 25.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전통적 유학 선호국인 미국으로 떠난 학생이 4,81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동남아권 국가(50.8%), 중국(21.8%) 순으로 높았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3-2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