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수물산/고유기술 개발로 사운 독자개척(화제의 기업)

◎“자생력 키우자” R&D 과감한 투자/단순하청사서 수출업체로 변신국내유일의 골프카 생산업체 영수물산(대표 송경빈)은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으로 부품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품생산과 판로개척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매월 2만3천대 규모의 소나타 시트를 납품해온 영수물산은 모기업의 조업단축으로 25%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수물산은 원청업체의 아같은 조업단축에 대비하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품목을 다각화, 승용차 전동차 철도차량 항공기 시트 및 골프카 등 독자적인 브랜드를 확보해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한양C.C에서 미국 이즈고, 클럽카, 일본 야마하 등 골프카 생산업체들이 출전한 품평회에서 영수물산은 국내지형에 적합하고 안전성과 A/S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등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70대의 납품권을 따냈으며 오는 9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골프용품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 호주, 프랑스 등 전세계에 골프카를 수출하고 있는 영수물산은 생산능력을 확대, 93년 3백대, 94년 4백대,95년 6백대, 96년 1천2백대,올해 3천대, 98년에는 2만대를 생산,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골프카 개발비로 28억 9천만원을 투자한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5년 현대정공으로부터 골프카 생산 아이템을 넘겨 받은뒤 꾸준히 제품 개발 연구에 노력해왔다』며 『기존 골프카의 소음이 많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동차의 밧데리를 활용,무공해 제품으로 전환시켰으며 가격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영수물산은 항공기 시장에도 진출, 일본 고히도 고교사에 보잉기 시트카바와 진공 성형물을 수출, 향후 10년을 목표로 항공기 부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영수물산은 일본 동경도시바(TEK)에서 생산하는 건강의자 제품에도 참여, 전기부품을 제외한 의자를 생산, 월평균 3천대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시트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을 분쇄 및 압착과정을 거쳐 쿠숀재로 개발해 6천만원의 매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회사측은 『시트를 만들다보면 하루 평균 5톤 트럭분량의 폐기물이 생겨 이를 처리하는데 상당액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연구진들은 이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5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스타렉스등 일부 차종의 방음 쿠숀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캐나다 Q.C.B로부터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영수물산 송경빈 사장은 『우리경제가 고비용,저효율 체계속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은 항상 극한 상황에 대처할수 있도록 자기의 고유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엔진부품, 리어엑슬, 송유관용 밸브 등 업종 다각화와 유통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울산=이달우>

관련기사



이달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