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사 대출영업 "공격앞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등 수익성 악화 우려<br>우량고객에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 인하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ㆍ카드론 등 대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계 및 전업계 카드사들은 대출자산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우량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와 카드론 금리를 인하한 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카드론 대상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7등급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카드론 이자율도 기존의 연 7.99~16.49%에서 연 7.59~19.99%로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카드론 대출금리를 연 9.91~19.18% 내에서 개인 신용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신한카드는 카드론의 대출금리를 연 9.5~25.8%로 정하고 대출기간과 개인 신용도에 따라 금리 차등폭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NH카드는 올해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리가 낮은 카드론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NH카드의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고 매월 전액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에 비해 실질 이자율이 연 5%포인트가량 낮고 상환기간도 2~3년이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일부 카드사들이 대출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이 일제히 대출자산을 확대하려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데다 올해부터는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실적이 지난 2002년 카드대란 이후 5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BC카드 주요 회원은행들의 4ㆍ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6조7,3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200억원가량 증가했다. 카드론의 경우 삼성카드는 2006년 1조7,940억원에서 2007년에는 2조6,43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6,556억원에서 1조1,793억원으로 80% 증가했으며 롯데카드도 7,240억원에서 1조1,160억원으로 54% 늘었다. 신한ㆍ국민ㆍ우리 등 은행계의 카드론도 크게 증가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이용실적이 거의 바닥을 찍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카드사들의 대출영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를 깎아주거나 대출 전환 등 타깃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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