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스(35600) 주가가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재료로 급상승하고 있다.
26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이니시스는 지난 8월20일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5%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상승은 기존 전자결제대행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니시스의 새로운 사업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옥션(43790) 출신의 이금룡 사장이 지휘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프리챌과의 온라인경매서비스사업 제휴를 발표,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890원까지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10원(0.58%) 상승한 1,725원에 마감했지만, 거래량이 1,300만주를 넘었다.
반면 모멘텀 부재로 하락하고 있는 옥션은 이니시스와의 경쟁에 직면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이날 5.46% 빠졌다.
이니시스는 기존 정보기술(IT)업계의 전자상거래를 총망라하는 메가포털 사이트를 구축, 기존 인터넷경매ㆍ쇼핑몰ㆍ공동구매 등을 포괄하는 원스톱 쇼핑몰을 만들 예정이다. 온켓(OnKet)이라는 사이트에 입점한 판매자들로부터 받는 전자결제 및 거래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니시스의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서 야후 코리아가 인터넷 경매서비스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한데서 알 수 있듯이 전자상거래 시장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신규 사업의 실적이 나올 때 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신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게 들 전망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이와증권은 이니시스가 저가 수수료 정책 및 공격적인 판매자 확보에 나서면서 선두업체인 옥션의 최대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옥션에서 노하우를 쌓은 이금룡 사장의 경험도 높게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