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미래사업에 승부

올 사상최대 43조 투자·2만5,000명 채용


삼성그룹이 미래사업에 승부를 걸기 위해 올해 40조원이 넘는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와 역대 최고의 인력채용을 단행한다. 특히 이번 계획은 미래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삼성이 시스템과 인재를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며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미래 신사업과 주력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사상최대 수준인 43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36조5,000억원보다 18%나 늘어난 것이다. 분야별로는 시설투자가 29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연구개발(R&D) 분야도 1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에 자본투자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와 LCD 등에 15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6조1,0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주력산업과 미래 분야에 재원을 고루 분배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회사인 삼성전자가 30조원 이상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올해 채용규모도 지난해의 2만2,500명보다 11% 증가한 2만5,000명으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대졸 신입사원과 기능직 분야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즈 팀장(부사장)은 "주력사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와 인력채용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격투자를 통해 10년 뒤의 삼성을 미리 준비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미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주축으로 새로운 삼성의 토대를 그려나가고 있다. 한편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이 LG그룹에 이어 올해 사상최대의 투자를 확정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투자규모를 늘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다른 그룹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그룹들이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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