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과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력 사업의 수익전망이 밝지 않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단순 고육책으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효과가 있을 지는 극히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제네틱스홀딩스ㆍ인프론테크ㆍ아이디씨텍ㆍ정소프트 등 11개사에 달한다.
이중 제네틱스는 지난해 하반기 전자 화폐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동결하고 암조기 진단관련 바이오 분야로 주력업종을 전환했다가 다시 반도체 장비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바이오분야로 주력사업을 바꿨지만 매출을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IT쪽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프론테크도 지난 3월 김유진씨로 대표 이사가 변경되면서 자동차 부품과 보일러 제조 및 판매업 쪽에 진출할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CTI업체인 디지탈온넷은 부동산 임대ㆍ식품의료 사업을, 컴퓨터 보안업체인 씨큐어테크는 투자관련 컨설팅을 사업 목적에 편입시켰다.
이에 대해 한 증권 전문가는 “벤처의 특성상 신사업 진출이 활발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경영악화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 없이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경우 낭패를 보기 쉬운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