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에 40평 규모의 사무실을 내고 앞으로 한달에 2~3차례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매달 2, 4번째 목요일 30명 안팎이 참석하는 조찬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며 "오는 26일에 이숭희 국방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과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 대북문제를 중심으로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조찬 세미나보다는 큰 규모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치ㆍ경제ㆍ사회에 대한 문제를 두루 다뤄볼 방침이다. 여기에는 '동행' 소속 의원 44명을 포함해 각계 전문가까지 150∼200명 정도를 초청할 생각이다.
지난해 4ㆍ9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같은 해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강 전 대표가 지난달 10일 연구재단 '동행'을 발족하는 등 요즘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