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KT, 독자기술로 데이터 폭증 막는다

신호 과다 발생 앱 미리 걸러내는 클리닝 시스템 개발 <BR>특허 준비중…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이통사와 협력도


KT, 독자기술로 데이터 폭증 막는다 신호 과다 발생 앱 미리 걸러내는 클리닝 시스템 개발 특허 준비중…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이통사와 협력도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카카오톡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규칙적으로 발생시키는 신호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이동통신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기술은 순간적인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이로 인한 통화품질 불량을 막아줘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표현명 KT 사장은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불필요하게 발생시키는 신호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클리닝(Cleaning)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킵 얼라이브(Keep alive)'라고 불리는 이 신호는 이름 그대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버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발생한다. 문제는 킵 얼라이브 신호가 수시로 발생해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KT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클리닝 기술은 킵 얼라이브 신호를 과다하게 발생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백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검사하고 문제가 될 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으로 골라내는 시스템으로, 이 과정에서 '탈락'한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자가 다시 수정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킵 얼라이브 신호를 지나치게 발생시켜 통신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해외 이동통신사들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이 기술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먼저 제안한 후 협회 내 일종의 '연구 조직'인 GSMA 모바일OS 싱크탱크 태스크포스(TF)에서 기술 표준화를 위해 해외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다. KT와 함께 이 TF에 참가 중인 이동통신사는 프랑스의 오랑주,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의 텔레콤 이탈리아 등이다. KT의 클리닝 기술을 지지하는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는 올해 초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과 갈등을 빚은 이후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해냈다. 대표적인 사례인 카카오톡의 경우 시간당 6회 정도 킵 얼라이브 신호를 내는데, 2,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가입자들의 스마트폰에서 이만한 신호가 발생할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수가 많은만큼 KT와 협의를 통해 신호 발생을 시간당 3회로 줄였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개발자가 부주의해 시간당 50회, 100회씩 불필요한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KT는 새 기술 덕분에 통신망 품질을 높이고 관련 투자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애플리케이션과 갈등이 일어날 여지도 적어졌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 5건을 준비 중"이라면서 "관련 특허가 있으면 해외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