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내년부터 이공계 신입생에 대해 이른바 ‘우열반’을 편성해 강의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이공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학ㆍ과학 측정시험을 치러 고급ㆍ일반ㆍ기초과목 수강생으로 분리 편성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기초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과학 교과교육 개선안을 마련하고 오는 2008학년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학에 국한됐던 입학 전 평가시험이 물리ㆍ생물ㆍ화학 등 기초과학에 확대 실시된다. 신입생들은 시험 결과에 따라 기초적인 내용을 배우는 기초과목 수강생, 고급과정 및 실험까지 병행하는 고급과목 수강생 등으로 나뉜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신입생 선발 기준이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 편차가 커져 일률적인 기초과학 교육이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이공계 학생들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준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는 정상급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에게는 기초과목 이수를 최대 14학점(수학 6학점, 과학 8학점)까지 면제해주고 지도교수단의 특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과학 영재교육’을 본격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