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거듭하던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조치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SK건설의 `오륙도 SK 뷰'의 경우 지난 19일 모델하우스를 연 후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1일 현재 2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주말인 20일과 21일에는 몰려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뤄 지난해 말 부동산투기억제 조치 발표 이후 부산지역에서는 모처럼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전에는 모델하우스만 둘러보고 가던 시민들이 이번에는 대부분 상담까지 하고 돌아가 청약은 물론 계약률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앞서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최고층 아파트 `아스타'를 짓고 있는 벽산건설도 18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성황리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8일 농심호텔과 20일 롯데호텔에서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열린 아스타 사업설명회에는 사전 조사를 통해 200여명이 우선 초청됐으나 실제 행사에는 분양희망자와부동산업계 관계자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해 초청인원을 초과했다.
벽산건설은 이같은 관심이 분양열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달 말 예정인 모델하우스 개관 및 청약접수 기간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울 도곡동의 타워펠리스를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년 이상 침체됐던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형 아파트들의 잇따른 분양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실제 청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전에 비해 관심이 훨씬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