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제적 연기자 양성 위해 할리우드에 연기대학 설립"

나상만 경기大 연기학과 교수


"이제 국제적인 연기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 연기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기 교육의 개혁에 앞장서며 연기자 양성에 매진해왔던 나상만(48) 경기대 연기학과 교수가 내년 2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에 '스타니슬랍스키 연기대학'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그는 국내에서 250만부가 팔리고 중국에서도 번역돼 인기를 끈 소설 '혼자 뜨는 달'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나 교수는 "정통 스타니슬랍스키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욕심과 함께 이제는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국제적 연기자가 나와야 전세계에 진정한 한류를 전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 연기과,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연기과, 액션영화인을 위한 공연무술과 등 3개 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러시아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미국 현지인들도 문을 두드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 교수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출 활동을 펼치다 지난 91년 러시아로 건너가 슈우킨연극대에서 20세기 연극의 대부로 알려진 스타니슬랍스키의 학습 시스템을 전공하는 등 귀국 이후 연기교육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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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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