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12일 LG카드로 인한 잠재부실 우려를 털어내며 급등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12일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한 끝에 1,180원(12.87%)오른 1만350원으로 마감했다. LG투자증권과 LG전자도 각각 830원(8.91%), 3,300원(5.43%) 상승했다. 또 LG석유화학, LG화학 등도 동반상승했다. 다만 LG카드는 냉온탕을 오간 끝에 6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을 뿐이다.
이날 LG그룹주의 이 같은 강세는 지난 주말 LG그룹이 LG카드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채권단에 약속함으로써 LG카드 문제가 해결되면서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3,750억원의 추가부담 규모보다 LG카드의 잠재부실 부담에서 벗어난 게 긍정적”이라며 ㈜LG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4,1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올렸다.
LG전자 역시 이번 LG카드 처리 방안에 계열사의 추가 지원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증권은 “그동안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던 주된 이유는 LG카드에 대한 추가 지원 부담때문이었는데 이 부분이 해결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