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머니' 상용화시대 활짝

연평균 80% 초고속 성장, 올시장규모 1100억 전망■[새서비스새시장]전자화폐 설날 아침 컴퓨터 앞에서 아이들의 전자화폐에 세뱃돈을 입력해주는 모습은 더이상 만화속의 일 아니다. 전자화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 머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올해 1,100억원, 2002년 3,500억원으로 연평균 8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삼성경제연구소)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인구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서 형성되는 새 시장이 전자결제 시스템(전자화폐). 전자화폐는 일종의 「디지털현금」으로 네트워크형과 IC카드형으로 나누어진다.*표참조 ◇네트워크형=소프트웨어 개념으로 화폐의 가치를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는 것이다. 국내 참여업체는 커머스넷코리아의 「아이캐시」, 이코인의 「E코인」, 이니시스의 「이니페이」가 있다. 이코인은 고유번호가 입력된 카드를 사서 전자상거래를 할때마다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낟. 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 등 일정액이 저장된 코인이 사용에 따라 줄어들며, 전국 PC방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이캐시는 사용자가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제휴 은행에 입금하면 해당 금액이 든 전자지갑을 PC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 상품권」. 이니패이는 거래를 하다 잔고가 부족하면 자동적으로 신용카드로 연결되는게 특징. 건당 최고 3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등록하고 잔고가 부족하면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는 인터넷을 통한 소액 결제만 가능하며, 서비스 제공 업체와 제휴를 맺은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그 폭이 다소 제한적이다. ◇IC 카드형=칩을 내장, 화폐 가치를 저장하는 일종의 선불카드다. 은행이나 신용카드 업체로 부터 본인의 계좌와 연결된 IC 카드를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2004년까지 225억원을 투자, IC방식의 개방형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국 IC카드연구조합이 사업을 총괄하고, 삼성SDS, 비씨카드, 경덕전자 등 30여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이 분야의 서비스업체는 마스타카드코리아의 「몬덱스」, 비자캐시㈜(가칭) 의 「비자캐시」, 금융결제원의 「K-캐시」 등이 있다. K-캐시는 기본 기능에 인터넷 금융거래용 인증기능도 갖고 있는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신용카드처럼 쓸수있다. 하반기부터 전국 21개 은행, 7개 카드사가 참여한다. 몬덱스카드아는 마스타카드 계열의 전자화폐 회사. 현대종합상사도 5%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며, 이달부터 코엑스 가맹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현재 세계 80여개국에서 상용화 또는 시험 사업 중이며 개인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는게 장점. 비자캐시는 비자카드 계열의 전자화폐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SK텔레콤이 50%를 확보하고 있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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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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