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신의 저서인 '일본에 말한다'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겸한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했다.정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당구조와 정당운영 방식은 냉전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희생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과연 현재의 정당구조와 운영방식이 바람직한 것인지 심각히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에 있어서도 모든 국민의 성원속에 '그들만의 승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를 느끼게 하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년만에 열린 이날 후원회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후원회에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 이홍구ㆍ유창순 전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김동길 연대 명예교수, 권오기 21세기 평화재단이사장, 한승주 전 외무장관 등 국내 인사들을 비롯,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베켄바워 2006 독일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 등 해외의 저명인사들도 참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후원회를 놓고 차기 대선을 겨냥, 세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 의원측은 이를 일축했다.
정 의원 측근은 이와 관련, "정 의원이 4선의 정치인으로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후원회 개최를 꺼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그동안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후원회도 함께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