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등 아시아의 일부 학자들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지역국들의 美 달러貨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아시아국들도 유럽처럼 지역 통화체제를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관계전문가들은 르 몽드紙가 6일 새로운 국제통화질서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해 마련한 특집기사에서 아울러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아시아의 금융현실을 무시한채 독선적인 영향력 유지만을 추구한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도쿄(東京)대학의 시마다 하루오 교수는 우선 미국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진상을 재대로 모르고 있으며 따라서 지난 94-95년간의 멕시코등 중남미 경제위기 당시처럼 미국이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아시아 지역 위기는 해당 지역국들의 이니셔티브로 해결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마다교수는 통화체제면에서 아시아국들의 장기적인 '공동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例로 아시아 위기 발발 1년전 일본등이 아시아 지역통화기금 창설을 제의했음을 지적하면서 만약 이같은 지역 기금이 설립됐더라면 지금과 같은 심각한 상황은 전개되지 않았을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지역 통화기금 설립은 싱가포르등 일부 지역국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미국에의해 거부됐는데 미국이 이를 반대한 진정한 이유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패권' 전략 때문이었다고 시마다 교수는 주장했다.
시마다교수는 미국의 입장을 '전통적인 이기주의'로 비판하면서 만약 이같은 기금이 설립됐더라면 지역의 특수한 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IMF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스탠퍼드大 초청교수인 콴 치-훙교수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비롯됐으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달러화 일변도에서 일본 엔화등과의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콴교수 역시 아시아 지역통화기금의 창설이 이뤄졌다면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시아 지역국들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달러화보다 엔화등과 자국통화를 연계시킬 필요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엔화를 기축으로 한 지역통화체제를 구축하는것이 통화안정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학자들은 달러화에 1백% 의존하는것보다 엔화에 40% 정도라도 의존했으면 사태는 훨씬 개선됐을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측도 현재보다 3-10% 정도만 자본 투자를 증가시키면 아시아국들을 충분히 지원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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