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스몰캡] 성호전자(043260)

새 콘덴서 개발 "수익개선 기대"<br>7~8월께 양산.. 마진율 2~3배 높아<br>"첫 증자통해 부채비율 대폭 낮출것"

“3~4개월 뒤 마진이 높은 새로운 콘덴서가 양산되면 향후 수익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겁니다. 그동안 시설과 기술투자를 많이 하며 늘어난 부채도 연내 유무상 증자를 통해 대폭 줄일 계획입니다.”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필름콘덴서와 전원공급장치를 만들고 있는 성호전자의 박환우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수출도 하며 관련 기계도 직접 만들고 있다”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수출입은행에서 20년을 근무한 그는 2002년 고향(전남 강진) 친구인 박현남 회장의 요청을 받고 CFO(재무최고책임자)로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가 경영 계획에 관한 밑그림 수립과 자금 관리를 맡고, 지난 78년 사원으로 입사해 90년 회사를 아예 인수했던 박 회장이 제조와 영업 등 경영전반을 뒷받침하며 사실상 ‘투톱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회사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부가가치 콘덴서와 관련 기계는 서울 디지털3단지(본사, 구 구로공단), 저부가가치 제품은 중국 주해공장으로 역할을 나눴다. 전원공급장치는 매출은 많지만 수익은 적어 안산공장 외에 중국에서의 생산도 준비중이다. 성호전자는 3년전만 해도 부채비율이 50%에 불과한 재무구조 우량기업이었지만 현재는 이 비율이 120%선까지 높아져 단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간 초과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도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순익은 줄어들자 주가도 제자리 걸음인 실정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를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진통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성장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한 결과”라며 “단기부채도 대부분 장기부채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40억원(전원공급장치 개발 10억원, 국내 콘덴서기계 투자 10억원, 중국 공장 투자 2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올해도 20억여원을 국내 시설 및 기술 투자에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순익도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산화한 새로운 콘덴서는 기존 회사의 주력 콘덴서보다 2~3배의 마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수익성이 나아지면 등록 뒤 처음으로 유무상 증자도 실시해 부채비율도 대폭 낮출 생각입니다.” 턴어라운드를 확신하는 박 대표가 인터뷰 말미에 밝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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