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신라호텔에서 고선명(HD)급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한 프로젝션TV인 「디지털 파브」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2002년 세계 1위업체를 목표로 한 「디지털사업 세계화 전략」을 발표했다.삼성전자 영상사업부장인 장창덕(張昶德) 상무는 이날 『올해 말까지 11만대(1억5,00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TV를 수출해 7%의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2002년에는 135만대(12억달러)를 판매, 점유율 14%로 세계 1위의 디지털TV 메이커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연내에 차세대 디지털TV 핵심 칩셋을 개발하고 2000년하반기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미국·영국·일본의 3극(極) 연구개발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멕시코·헝가리·중국 등에 생산라인을 구축, 연간 20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부가서비스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의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법인내에 디지털 전담 마케팅 조직을 만들어 미국·일본·유럽 등 대형·고급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부터 시판에 들어간 디지털 파브는 대화면·고음질인 프로젝션TV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고선명의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대응형 제품으로 디지털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방송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판 모델은 고선명 화질을 수신하는 디지털방송 대응형으로 65·53인치 2개모델, 일반화질(SD)급 영상을 수신하는 디지털 대응형 61·53·43·40인치 4개모델, 일반 프로젝션TV 52·43인치 2개 등 총 10개 모델이다. 가격은 300만~1,500만원.
디지털TV 시장은 올해부터 미국·영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2002년을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2002년 1,000만대(100억달러), 2005년 3,000만대(30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갑기자G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