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업종 쌍두마차 고공행진 지속

제약업종의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유한양행[000100]과 한미약품[008930]이 견고하고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의 의약품 수요 증가와 신약 개발, 웰빙 열풍 등을 발판삼아 고성장이 예상되는 의약업종의 주가 재평가를 두 종목이 선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8일까지 36.92% 상승하는 동안 의약품업종지수는 107.92%나 올랐다. 이 기간 유한양행은 큰 덩치에도 불구, 8만7천원에서 15만1천500원으로 74.14%나 상승했으며 한미약품은 5만2천900원에서 12만9천500원으로 144.80%의 상승률을기록했다. ◆ 유한양행..20만원 고지 도전 = 9일 증시에서 유한양행은 오전 11시30분 현재7.92% 급등한 16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6만7천500원까지 올라 신고가 기록을 세우는 한편 시가총액도 1조3천200억원대에 올라섰다. 미국 정부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 프로그램에 국내 제약사가 참여하는길이 열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한양행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3.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유한양행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쏟아냈다. 작년 동기 대비 67.1% 늘어난 207억300만원의 영업이익과 95.2% 늘어난 205억6천700만원의 순이익을 내놓자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21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한화증권 19만5천원, 삼성증권 19만3천원, 대신증권 19만1천700원, 현대증권 19만원, 대우증권 18만원, 동양종금증권 17만6천원, 우리투자증권 16만7천원 등의 목표가가 설정됐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이 내년에도 '글라디엠' 등 제네릭(개량신약) 신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해외 의약품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 여지에 높은점수를 주고 있다. 또 자체 개발 신약인 `레바넥스'가 올해 말까지 십이지장궤양, 위염, 위궤양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인데다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동북아지역 수출 확대로 저성장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약품..시총 1조원 눈앞 = 한미약품도 고성장세가 부각되며 나흘째 상승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강보합세로 오름폭이 둔화되며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장중 13만7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함은 물론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지속, 10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13만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제네릭을 한미약품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은 업계 최고의 제네릭 개발력과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네릭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향후 3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35%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4.4분기 이후 일본 제네릭 시장 진출, 세계적인 제네릭 의약품 업체와의 로열티 계약 등 해외 시장 진출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기대되며, 2008년 이후로는 제네릭 의약품의 완제품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제품을 바탕으로 3.4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8% 상승한 945억원의 매출과 71% 증가한 168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에 대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현대증권이 14만원으로 가장 높고,이어 한국투자증권.제일투자증권 13만9천원, 한화증권 13만2천원, 대신증권 13만300원, 우리투자증권 12만7천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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