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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중소기업중앙회ㆍ서울경제신문이 청소년의 진로개발 역량 강화와 중소기업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손잡았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인영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청소년 진로개발과 중소기업 이해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세 기관은 중1 등 서울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ㆍ중소업계ㆍ언론을 대표하는 3개 기관이 뭉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과 관련해 단순한 일자리 제공보다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조기에 다양한 진로의 꿈을 키워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 특히 진로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 중소기업의 주축이 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인재양성 사다리' 프로그램이 국가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3개 기관은 ▦중소기업 진로체험장 발굴 ▦진로 직업교육에 중소기업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콘텐츠 개발 ▦학교폭력 예방 및 사교육비 절감 등 공교육 활성화 등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행복트리'와 ▦중학생 직업체험 '청ㆍ진ㆍ기'확대 시행에 따른 중기중앙회와 서울경제신문의 직업체험 교육기부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연계 청소년 진로지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연계해 중학생을 위한 직업체험의 장으로 중소기업 현장을 확대 개방할 방침이다.
현장체험을 통해 중소기업을 바로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직업 세계의 다양성을 보여줌으로써 대기업의 영역으로 미뤄왔던 나눔과 배려, 재능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소기업으로 한발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은 지면을 통해 진로교육, 직업체험 및 중소기업 이해 사업 사례를 정례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하는 한편 우수기업 등을 선정해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문 교육감은 "진로체험의 장을 확장해감으로써 편견과 편중이 존재하는 진로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평소 청소년의 중소기업 진로 체험을 균형 있게 보도하고 있는 서울경제신문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체 수의 99%, 근로자 비중의 88%를 차지하지만 이를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중소기업의 올바른 이해는 물론 교실위기ㆍ청년실업 등의 문제는 학부모나 청소년들이 이 같은 현실을 깨닫고 조기에 자신의 진로를 찾는다면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서울경제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이나 몇몇 인기 있는 직업에 국한돼 있는 진로 불균형 상황을 바로잡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삶의 터전으로 중소기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씨를 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 연계 청소년 진로지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소재 11개 중학교 1학년생 2,6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본지 4월16일자 7면 참조
서울시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연계된 이 사업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현장체험을 통해 진로의 방향과 직업 세계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시키는 게 목적이다. 또 이들의 꿈과 끼를 중소기업의 가능성과 연계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업 현장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은 중소기업을 바로 알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는 동시에 참여 중소기업은 사회적 책임경영을 선도하는 좋은 기업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