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후 매출 3배 급증…심야판매도 크게 늘어편의점들이 월드컵 개막이후 매출이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축구 경기가 끝나는 밤 10시30분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길거리 응원장소 인근 매장의 매출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25가 신림남부, 망원희망점을 비롯 약 7개의 주택가 입지 편의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10시30분~12시30분까지 2시간 판매액이 전체매출의 약 20.5%를 차했다.
이는 5월 평균보다 5% 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2시간 평균 고객수는 174명에서 213명으로 약 18% 증가했다.
오기석 LG25 망원희망점 점장은 "월드컵 경기가 끝나는 시간 10~11시경에 시장기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대거 몰려온다"며 "삼각김밥, 컵라면 등 패스트푸드상품을 비롯해 맥주류, 아이스크림류의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도 한국과 폴란드전이 있었던 지난 4일 대형 TV, 전광판이 설치된 공원과 음식점 주변 70여개 점포는 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옆에 위치한 "대학로점"은 4일 하루 매출이 1,400만원을 기록했으며 광화문, 대학로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도 대부분 800만~1,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서울 광화문 4거리, 잠실역, 삼성역,강남역과 지방의 전광판이 설치된 주요 공원 등의 주변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월드컵 개막이후 한국전이 없는 날에도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덕분에 평소보다 2~3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음료,생수,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판매가 평소보다 5~6배가량 늘어났다.
LG25는 고객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심야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류, 음료, 패스트푸드상품의 발주를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특히 패스트푸드 김밥은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20% 가격인하 행사를 실시한다.
한편 훼미리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가대표 캐릭터상품 중 히딩크,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홍명보 등의 미니어처 등도 4일 이후부터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