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2월 양적완화 축소' 힘받는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34% 응답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이달부터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가 고용지표 발표 후인 7일(현지시간) 35명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연준의 테이퍼링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응답이 34%에 달했다. 지난 11월 초 같은 조사에서 12월 테이퍼링 실시를 예상한 이가 17%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두 배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내년 3월 QE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는 11월 조사 당시 53%에서 이달에는 40%로 줄었다.


여전히 시장전문가들 중 다수는 내년 3월 출구전략 돌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연이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양적완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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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서 6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지표는 이 같은 조기 출구전략설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최종치는 20만4,000명을 기록, 이전 수정치 발표(20만명) 및 전문가 예상치(18만5,000명)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11월 미국의 실업률도 7.0%로 전달의 7.3%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제임스 스미스 파섹파이낸셜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분명히 연준의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달 테이퍼링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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