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일반 주거부문 대상] 동백 아펠바움

단독·공독주택 장점 살린 친환경공간

동백 아펠바움 전경. 용인의 명산인 석성산에 자리잡아 자연과 어우러지는 등 환경 친화적인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전통 가옥의 안채, 사랑채 개념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동백 아펠바움은 채를 나눠 개방감과 넉넉한 조경 공간, 안마당과 바깥마당을 확보했다.


‘동백아펠바움’은 단지 전체가 경기도 용인 석성산에 접해 있고 목조 위주로 집이 지어져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수리나무, 산벚나무, 산딸나무 등 석성산 자생수종과 향토수종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문화가 자랑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살리려는 설계와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 위한 짜임새 있는 조경이 인상적이다. 호수공원까지 마련되어 있어 자연친화적인 동네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동백아펠바움이 자리잡고 있는 동백지구의 녹지율은 25% 수준으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고, 용적률도 170~190%로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타운하우스 입주자들에게 적합한 환경이다. 동백 아펠바움은 단열이 우수해 연료비가 절감되며 목재 스스로 습도를 조절해 실내 공기도 쾌적하다. 미국 등 서구 단독주택을 모방한 것이 아닌 한국형 단독주택 전형을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지는 조망권을 살린 남저북고형이다. 필지별로 1~3m의 높이 차이를 둬 각 세대마다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거실은 마당과 석성산을 바라 볼 수 있는 2개 면이 개방형으로 설계돼 있다. 동백아펠바움은 1차로 올 초 42가구가 준공했고, 내년 초 2차로 82가구가 들어선다. 181.95㎡~184.50㎡형 12가구, 214.89㎡~217.86㎡형 29가구, 226.02㎡형 1가구 등으로 구성된 1차 단지는 지난해 6월 분양해 올 3월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사업의 분양이 완료되면 동백 아펠바움은 대표적인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단지는 주변에 석성초, 동막중, 동백고, 경희대, 한국외대, 경찰대, 강남대 등이 위치해 교육 인프라도 괜찮다. 또한 동백 택지개발 지구 내에 이마트, 쥬네브, 롯데 시네마 등 상업시설과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다. 오는 2010년이면 세브란스병원이 완공될 예정이며, 2015년에는 39만6,000㎡ 규모의 용인시민체육공원까지 들어설 계획이다. 동백아펠바움은 2009년 개통예정인 경전철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쉬운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까지 개통되면 러시아워만 피하면 분당은 10분, 강남까지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동백 아펠바움에 터를 잡은 K씨는 “아파트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하니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곳에서 이웃들과 자연스레 소통해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설계자 최삼영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관련기사



“80% 나무로 짓고 기존 지형 최대한 보존”
"동백 아펠바움은 80%를 나무로 짓고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채 조성하는 등 친환경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최삼영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일반적으로 타운하우스 단지는 산을 깎아 평지를 조성하거나 계단식으로 먼저 만들어놓고 건축을 하는데, 동백 아펠바움은 기존의 산을 깎지 않고 경사를 그대로 살려 토목공사를 최소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일반 타운하우스가 콘크리트 집이 일반적인데 80%는 나무, 20%는 철을 사용해 새 집 증후군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가 동백 아펠바움을 설계하며 신경쓴 또 하나의 부분은 전통 가옥의 특징을 살리면서 실용성을 높인 점이다. 이를 위해 주택의 내ㆍ외부를 분리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다시 말해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전통 한옥처럼 동백 아펠바움도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복도를 통해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했다. 물론 복도를 거닐 때는 친환경적인 외부와 바로 맞닿도록 했다. 내부의 거실과 마당이 바로 연결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가와종합건축이 표방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자연과 어우러지고, 문화가 깃든 건축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가와종합건축은 그동안 파주 헤이리 출판문화단지의 소소갤러리와 터치아트갤러리, 일산 민마루주택, 고양 덕양구청사 등을 설계했다. 최대표는 "건축설계를 할 때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며 "다만 좋은 건축주가 좋은 설계자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건축을 문화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택지개발지구 E6-2블록 설계자: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최삼영 시공자 : SK건설 건축주 : 모닝브릿지 규모 : 지하1층, 지상 3층 대지면적 : 19,671.00㎡ 건축면적 : 6,123.01㎡ 연면적 : 9,759.04㎡ 구조 : 목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경량철골조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