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베컴폰(레이저 스퀘어드 럭셔리 에디션)이 베컴의 국내인기를 등에 업고 만만치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모토로라의 베컴폰은 최근 하루 평균 1,200대씩 팔리면서 1만 3,000대 가량 판매됐다. 60만원대 중반의 고가에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지원이 거의 없는 2세대(2G)폰인 것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만한 판매량인 셈이다. 특히 아직까지는 출시초기 단계라 베컴폰의 공급이 부족한 탓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약 100만원에 거래되기까지 한다는게 일선영업소의 얘기다. 저가폰 판매 비중이 높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베컴폰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골드’와 ‘베컴’의 조합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8K골드로 디자인을 부각시키고 홍보대사인 패션아이콘 베컴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이 제품은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지난해 출시됐던 레이저 스퀘어드 휴대폰에다 외형을 금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가격도 50만원대에서 66만원으로 높인 것이어서 베컴 특수가 톡톡히 이뤄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모토로라는 제품의 초기 공급물량을 1만대에서 1만 5,000대로 물량을 확대했으며, 기존에 준비했던 레이저 스퀘어드 모델을 긴급히 베컴폰으로 변경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에서 선보인 3G폰 ‘Z8’을 이달 중 SKT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