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경영비전 2004] 지방銀 올해도 `돌격 앞으로“

지난해 일부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행들은 대체적으로 경영실적이 좋았다. 지역밀착영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기부진의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지방은행들은 지난해에 이어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특별이익을 포함해 4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 1969년 창립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36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 연체비율이 업계 최저 수준인 5.36%에 그쳐 유일하게 카드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양호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구은행은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올해에는 세전 1,700억원, 세후 1,200억원의 당기순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에도 1,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0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핵심 고객 관리 강화 등 집중 차별화 사업 육성 ▲지역 밀착사업 지속 심화 ▲사업구조 선진화를 위한 미래 인프라 구축 등 3가지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구은행은 또 대구ㆍ경북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안으로 중국 칭다오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전 1,2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부산은행은 올해 2,134억원의 세전 이익 목표를 잡았다. 부산은행은 또 지난해 17조5,000억원이었던 총 자산규모를 올해는 19조7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후선업무 집중센터를 구축해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김해ㆍ양산 등 부산 광역경제권에서의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국가 균형발전법에 지역금융활성화가 법령으로 채택되는 등 지방은행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역밀착영업을 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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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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