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와이브로-HSDPA "차세대 통신시장 우리가 선도"

부산 APEC서 기술력 대결<br>와이브로-인터넷 전화등 부가기능…유선인터넷의 개방성 살려<br>HSDPA-화상통화·고속 다운로드등 속도 훨씬 빨라진 이통기술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HSDPA 서비스를 통해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하향고속패킷접속(HSDPA) 기술이 부산 APEC에서 격돌한다. SK텔레콤과 KTF는 15일 APEC IT전시관 개관에 맞춰 HSDPA 단말기와 기술 시연들을 펼쳤다. KT는 이보다 하루 앞서 와이브로 개통식을 갖고 대대적인 와이브로 홍보에 착수했다. 이들 두 가지 기술은 모두 차를 타고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끊김 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와이브로가 기술 수준은 한 수 앞선다는 평가지만 HSDPA는 이미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아 기술격차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평가된다. 통신 전문가들은 와이브로도 모바일 와이맥스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두 기술이 차세대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HSDPA, “와이브로 게 섯거라”=SK텔레콤과 KTF는 나란히 HSDPA 휴대폰을 선보이며 와이브로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SKT는 HSDPA 휴대폰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의 고화질 화상 통화, 영화를 비롯한 대용량 멀티미디어 동영상 고속 다운로드 등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들을 시연했다. KTF도 HSDPA 휴대폰을 활용해 노트북으로 KTF 음악포털 도시락에 접속해 MP3, 뮤직비디오 파일을 내려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SDPA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 기술보다 다운로드 속도를 높인 것으로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인 WCDMA와 자동 로밍이 가능하며, 다운로드 속도 역시 와이브로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SKT는 6,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부산 등 23개 지역에 HSDPA 망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방성은 와이브로가 한 수 위= KT는 PDA, 휴대폰, PCMCIA 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를 통해 와이브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T는 와이브로 체험 버스를 운행하며 일반인들도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HSDPA가 이동통신 기술이라면 와이브로는 유선 기반의 인터넷 기술에 ‘날개를 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KT는 유선 인터넷의 장점인 개방성을 최대한 살려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와이브로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결합한 ‘원더 폰’이나 실시간으로 P2P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원더 메시지’와 같은 서비스가 이런 개방성의 대표적인 예이다. PCMCIA카드를 일반 노트북에 연결하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와이브로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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