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뱅킹 1년 안 쓰면 '사용정지'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뒤 장기간사용하지 않는 고객은 앞으로 온라인 금융거래를 하기가 어려워 질 전망이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비밀번호와 ID 등 고객 개인정보의 관리소홀로 인한 각종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 인터넷뱅킹 휴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작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 간 인터넷뱅킹 사용 실적이 없는 고객의 사용을 이달 말부터 제한키로 하고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자우편을 통해 대상고객에게 공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한 대상고객이 오는 30일까지 단 한번이라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들의 인터넷뱅킹 사이트 접속은 전면 차단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오는 5월부터는 사용이 차단된 고객의 인터넷뱅킹 관련기록을 전산망에서도 완전히 삭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작년 말부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에 대해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장기 미사용 고객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고객이 고지를받은 이후에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으면 로그인을 차단한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현재 인터넷뱅킹 미사용 고객에 대한 정리작업을 하고있는 가운데 국민은행도 작년 상반기에 자사의 인터넷뱅킹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이러한 작업을 시행했다. 하나은행도 오랫동안 온라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조만간추려낼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늘어남에따라 ID나 비밀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고객 거르기' 작업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신규 가입고객의 ID 선택 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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