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선물이 다음달 상장된다. 개별주식선물이란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지수선물과는 별도로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들을 상품화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소액으로도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를 살 수 있고, 주식투자의 위험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12월 18일 처음으로 상장되는 주식선물은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6개 종목이다. ◇개별주식선물, 소액으로 우량주 투자 가능=개별주식선물을 하게 되면 소액으로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 기본예탁금 1,500만원에다 투자규모의 18%만 증거금으로 내면 된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현물주식을 10주 사는 데 650만원(주당 65만원으로 가정)이 들지만 삼성전자 주식선물 1계약(10주)을 살 때는 117만원만 있으면 된다. 선물투자시 현물투자보다 최대 5.6배 가까운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증거금이 1계약당 1,35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진다. 개별주식선물은 또 현물처럼 증권거래세(0.3%)가 붙지 않아 증권사에 소정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비용도 저렴한 특징이 있다. 수수료는 현재 코스피200선물(0.01%)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현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물 주식을 살 돈으로 개별주식선물을 사면 남는 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넣어 추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기에는 기관투자가나 전업투자자들이 개별주식선물을 주로 활용하겠지만 개인들도 이제부터는 적은 금액으로 개별주식선물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방법은 간단하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선물을 매수한 뒤 팔면 되고,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반대로 먼저 매도한 뒤 사면 된다. 현재 주당 65만원인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뒤 70만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면 선물을 매수, 한달 뒤 70만원이 됐을 때 매도해 주당 5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역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한달 뒤 6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선물을 매도, 실제 한달 뒤 60만원이 됐을 경우 역시 주당 5만원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 개별주식선물의 결제월은 3ㆍ6ㆍ9ㆍ12월로 기존 코스피200지수 선물과 동일하다. ◇주식보유자는 선물통해 리스크 관리 가능=개별주식선물을 활용하면 기존 주식투자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삼성전자 현물보유자의 경우 현 주가가 65만원인데 한 달 뒤 6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선물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주당 5만원씩의 이익을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물주식을 그대로 갖고 갈 경우 현물에서 발생하게 되는 주당 5만원씩의 투자 손실분을 고스란히 만회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망은 밝게 보지만 단기적으로 업황이나 외부 변수에 의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량종목에 장기로 묻어놓으려는 투자자들이 활용하면 단기 리스크 관리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현물보유자가 선물로 위험을 헤지하려면 현물이 없는 투자자의 경우처럼 증거금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선물투자 규모의 6%에 해당하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유승규 증권선물거래소 상품개발1팀장은 “코스피200과 스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만 있었으나 이제는 개별주식선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로서는 적은 금액으로 선물투자를 하며 현물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존 주식보유자는 시황변동시 리스크관리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