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경쟁력이다] 금융-유통업계 짝짓기 본격화

롯데캐피탈-백화점등 자금력-고객정보 공유 "유통업계의 돈흐름을 잡아라"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의 짝짓기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유통전문 업체의 우량고객과 거래정보를, 유통업체는 금융회사의 풍부한 자금과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상호필요성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캐피탈. 롯데캐피탈은 지난 2월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전용카드인 '캐쉬론'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확보 고객수는 2만여명. 롯데캐피탈 고객은 백화점과의 거래를 통해 신용도가 한 차례 평가된 만큼 타 회사에 비해 우량고객 비율이 높고 연체율도 낮다. 롯데그룹은 이밖에도 대형할인업체(마그넷), 편의점(세븐일레븐), 슈퍼마켓(레몬) 등 유통업체를 비롯한 롯데월드, 롯데리아 등 풍부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금융업이 이 망을 탈 경우 나타날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선 대형 유통업체들이 직불카드는 물론 대출서비스, 할부금융서비스, 리볼빙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직접 취급하기도 한다. 지난해말 국내에 진출한 프랑스계 소비자금융회사 세텔렘도 프랑스계 대형할인업체인 까르푸와 국내에서 맺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전세계로 넓혀가고 있는 사례. 세텔렘은 전국 21개 까르푸 매장에 '고객금융센터 데스크'를 설치, 신청서만 작성하면 까르푸에서 구입한 상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낮은 이자율과 리볼빙 서비스 등 다양한 선진 소비자금융 서비스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창구로 다가서는 것이다. 국내 역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한미은행-신세계, LG카드-미도파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업과 금융업간 제휴가 탄생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한 현대캐피탈이 현대캐피탈- 현대백화점의 전략적 제휴를 내세울 경우 이러한 움직임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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