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야후와 인터뷰 "국정과제 일관되게 추진"

"대처·레이건도 어려움 겪었지만 결과 좋아"<br>서민금융부담 완화책 마련 방침등도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포털업체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쇠고기 파문 등 집권 초반의 난맥을 극복하고 공기업 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8ㆍ15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선진일류 국가 도약을 위해 '안전ㆍ신뢰ㆍ법치' 등 국정운영의 기본원칙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국정 운영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가 내년 말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민들에게 "1년 정도 참고 견뎌나가자"며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을 주문했다. ◇"내년 말쯤 경제회복 기회 있다"=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고유가로 인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물가 불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와 같이 기름과 가스 등 이 모든 것을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때문에 국무회의 등 각종 회의석상에서 밝힌 것처럼 "정부 정책은 물가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세제나 일부 법을 바꿔서라도 서민들이 부담을 느끼는 물가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추석물가 민생안정대책을 과거 추석 2주 전 확정하던 것에서 한 주 앞당겨 3주 전인 22일 확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회복 시기도 "내년 연말쯤이 되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국민들에게 한 1년 정도 이상 함께 힘들지만 견뎌나가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에 대해 "금리면에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금융부담 완화정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발전 위한다면 확고히 밀고 나갈 각오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과 관련, "이번 일을 통해서 내 자신이 국정을 운영해나가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한 저항,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수준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쇠고기 파문이 발생했지만 이를 계기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참고할 것은 참고해 국정을 운영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이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초기에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과가 좋았던 것을 보고 위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가야 할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올바른 일은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때가 있다"며 "비효율적인 공기업을 개혁한다든가 기존의 제도를 바꾼다든가 하면 기존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은 굉장히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거기에 편승하면 국가발전이 없기 때문에 국가발전을 위해 다소 힘들더라도 일관되게 정책을 확고히 밀고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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